
안녕하세요 놀꼬야⚾️입니다.
오늘은 투수를 평가하는데 있어 중요한 지표 3가지 K/BB, K/9, K%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투수의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에는 평균자책점, 탈삼진, 피안타율, 피장타율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바로 탈삼진 능력입니다.
투수의 탈삼진 능력이 중요한 이유?
삼진은 타구가 인플레이 상황이 되지 않도록 하기 때문에 행운의 안타나 야수의 실책, 불규칙 바운드 등 운에 의한 불확정적인 요소를 배제할 수 있습니다.
즉, 탈삼진은 투수가 자력으로 확실하게 잡을 수 있는 아웃이기 때문에 출루 및 실점의 확률을 줄일 수 있고, 투수가 야수에 의존하지 않고 얼마나 뛰어난 투구를 하고 있는지를 나타내기 때문에 가장 예측 가능한 지표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어요.
탈삼진과 관련된 투수평가지표
탈삼진과 관련한 대표적인 지표로는 K/BB (볼넷 대비 삼진 수)와 K/9(9이닝 당 평균 삼진 수), 그리고 K%(삼진율:타석당 삼진 비율) 가 있습니다.
1.K/BB = 탈삼진 개수/볼넷 개수
K/BB는 볼넷 한 개당 몇 개의 삼진을 잡았느냐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보통 3.5 가 넘으면 우수하다고 평가한다고 하는데요(볼넷 한 개당 삼진을 3.5개 이상 잡는다는 의미).
그럼 2024 시즌 6월 24일 현재 기준 K/BB가 3.5 이상인 KBO 선수들은 누구일까요?
소속팀 | 투수 | K/BB | |
1 | 롯데 | 윌커슨 | 7.91 |
2 | NC | 신민혁 | 7.83 |
3 | 기아 | 네일 | 5.41 |
4 | NC | 하트 | 4.48 |
5 | NC | 카스타노 | 4.13 |
6 | KT | 엄상백 | 4.08 |
7 | 키움 | 후라도 | 3.74 |
8 | 삼성 | 레예스 | 3.6 |
9 | 한화 | 류현진 | 3.6 |
경기를 볼 때도 감탄을 했지만 이렇게 수치로 보니 롯데 윌커슨 선수의 탈삼진 능력이 새삼 더 대단해보입니다.
게다가 평균자책점도 3점대로 굉장히 우수합니다.
2. K/9 = 탈삼진 개수 / 투구 이닝 수 X 9
K/9은 9이닝당 평균 탈삼진 개수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2024 시즌 6월 24일 현재 기준 K/9 지표 상위 5명의 투수들을 알아볼까요?
소속팀 | 투수 | K/9 | |
1 | KT | 엄상백 | 10.26 |
2 | NC | 하트 | 9.26 |
3 | 삼성 | 코너 | 9.17 |
4 | 기아 | 네일 | 9.03 |
5 | KT | 쿠에바스 | 8.87 |
KT의 엄상백 선수가 9이닝당 평균 10개 이상의 삼진을 잡아 현재 K/9 지표 기준으로는 최상위를 기록하고 있어요.
하지만 아시다시피 탈삼진 능력만을 가지고는 투수의 능력을 평가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지표도 함께 봐야합니다.
참고로 엄상백 선수는 삼진을 많이 잡았지만 그만큼 피안타율과 평균자책점이 높은 편이에요.
3. K% = 탈삼진 개수/상대 타자수
K%는 투수가 상대한 타석 당 삼진을 몇 개 잡았는지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2024 시즌 6월 24일 현재 기준 K% 지표 상위 5명의 투수들을 알아볼까요?
소속팀 | 투수 | K% | |
1 | KT | 엄상백 | 26.7 |
2 | NC | 하트 | 25.1 |
3 | 기아 | 네일 | 24.1 |
4 | 키움 | 헤이수스 | 23.8 |
5 | KT | 쿠에바스 | 23.7 |
K/9의 순위와 마찬가지로 KT의 엄상백 선수가 타석 당 탈삼진 비율이 26.7 로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K/9 순위로 보면 나머지 선수들도 K%순위와 큰 차이는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야구 통계 전문가들은 K/9보다는 K%이 더 의미있는 지표라고 말합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왜 K/9보다 K%에 더 주목해야할까?
K/9 보다 K%가 더 정확한 지표로 평가를 받는 이유는 K/9은 투수의 투구 이닝 수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운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투수가 BABIP(인플레이 타구 중에 안타가 된 비율)에서 불운을 겪게 되면 더 많은 타자가 출루를 하게 되고 이닝 당 더 많은 타자를 상대하게 되므로 삼진을 기록할 기회가 더 많아집니다. 이는 투수의 K/9 지표를 왜곡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한 이닝에 6명의 타자 중 2명을 삼진으로 처리한 투수가 한 이닝에 3명의 타자 중 2명을 삼진으로 처리한 투수와 동일한 K/9을 기록하게 됩니다.
두 선수 모두 K/9 지표는18K/9 라는 같은 수치를 기록하지만 K% 를 기준으로 하면 첫번째 투수는 33, 두번째 투수는 66이 되므로 다른 수치를 기록하게 됩니다.
이러한 점에서 K%는 투수의 타구 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총 투구 이닝이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K/9보다 정확하다고 여겨지는 이유입니다.
K%가 낮은 투수 중에도 볼넷를 잘 내주지 않는 능력이나 타구 관리에 뛰어난 투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삼진율이 높은 투수가 절대적으로 좋은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경향으로 보면 삼진율은 상당히 중요한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K%이나 K/BB, K/9은 탈삼진에만 주목하는 지표이지만 보다 종합적으로 수비에 의존하지 않고 투수를 평가하는 지표인 FIP(Fielding Independent Pitching)이 있습니다.
FIP는 탈삼진, 볼넷, 피홈런에 근거해서 방어율을 계산하는 지표인데요. FIP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더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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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투수평가지표의 대표적인 3가지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 지표가 투수의 모든 경기력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씩 알고 보면 야구를 더 깊고 재밌게 즐길 수 있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