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놀꼬야⚾️입니다.
야구를 보다 보면 타율과 함께 OPS라는 용어를 자주 듣게 되는데요.
야구를 접하신지 얼마 안되신 분들이라면 타자의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인 건 알겠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계산되고 해석을 해야 하는 거지? 하는 분들도 계실 거에요.
이번 시간에는 OPS가 무엇인지, 왜 타율보다 중요하게 보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OPS란?
OPS는 On Base Plus Slugging의 약자로 타자의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지표를 말합니다.
OPS = 출루율 + 장타율
측, 타자가 얼마나 자주 출루할 수 있는 지와 파워 측면에서 얼마나 타구를 멀리 보낼 수 있는 지를 결합하여 타자의 득점 기여 능력을 알 수 있는 지표라고 할 수 있어요.
출루율(OBP)이란?
먼저 OPS의 구성 요소 중 출루율은 타자가 출루한 횟수를 타수, 볼넷, 사구 (死球), 희생플라이 개수로 나눈 것으로 다음과 같이 계산됩니다.
출루율 = (안타 + 볼넷 + 몸에 맞는 볼) ÷ (타수 + 볼넷 + 몸에 맞는 볼 + 희생플라이)
*땅볼, 실책으로 인한 출루는 출루율 계산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출루율은 선수가 얼마나 자주 출루하는 지를 측정하는 중요한 척도로 출루율이 높을 수록 선수가 아웃될 가능성이 적고 득점할 기회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선수A가 10번의 타석에 서는 동안 볼넷을 1번, 안타를 1번, 2루타를 1번, 홈런 1번을 쳤다면 출루율은 0.400됩니다(4 ÷ 10 = 0.400).
출루율은 출루 여부만을 따지기 때문에 같은 10번의 타석에서 4개의 볼넷을 얻은 선수와 4개을 홈런을 친 선수가 같은 0.400이라는 출루율을 기록하게 됩니다.
여기서 홈런을 4번친 타자가 볼넷은 4번 얻어낸 타자보다는 더 가치가 높기 때문에 타자의 전체적인 능력을 평가할 때 출루율만을 보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여 볼넷과 안타에 가중치를 부여하여 계산한 지표가 wOBA(Weighted On-Base Average)입니다.
wOBA는 각 출루한 상황마다 가중치를 넣어 어느 선수가 득점에 더 높은 기여를 했는지 더욱 정확히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KBO리그에서 출루율이 높은 선수는 누구일까요?
2024 시즌 상반기 기준 현재 LG의 문성주 선수와 홍창기 선수가 1,2위를 차지했네요.
확실히 두 선수는 볼 때마다 루상에 나가있는 것 같은….!!
타팀 팬의 입장에서는 참 얄미운 선수지만 그만큼 득점 확률을 높이는 훌륭한 선수인거죠.
2024 시즌 상반기 출루율 순위 (1~10위)
순위 | 선수 | 팀 | OBP(출루율) |
1 | 문성주 | LG | 0.435 |
1 | 홍창기 | LG | 0.435 |
3 | 로하스 | KT | 0.424 |
4 | 박민우 | NC | 0.423 |
5 | 도슨 | 키움 | 0.421 |
6 | 송성문 | 키움 | 0.415 |
6 | 김혜성 | 키움 | 0.415 |
8 | 허경민 | 두산 | 0.412 |
9 | 박건우 | NC | 0.410 |
10 | 김도영 | 기아 | 0.408 |
장타율(SLG)이란?
장타율은 1타수당 얼마나 진루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사구(볼넷), 사구, 실책으로 인한 출루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장타율= (단타+ 2루타 x 2 + 3루타 x 3 + 홈런 x 4) ÷ 타수
2024 시즌 상반기 기준 현재 장타율이 높은 선수는 단연 기아의 김도영 선수네요.
많은 홈런과 장타를 만들고 있는 김도영 선수는 올 시즌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죠.
2024시즌 상반기 기준 장타율 순위 (1~10위)
순위 | 선수 | 팀 | SLG(장타율) |
1 | 김도영 | 기아 | 0.622 |
2 | 데이비슨 | NC | 0.593 |
3 | 최정 | SSG | 0.590 |
4 | 페라자 | 한화 | 0.576 |
5 | 로하스 | KT | 0.572 |
6 | 도슨 | 키움 | 0.559 |
6 | 강백호 | KT | 0.559 |
8 | 구자욱 | 삼성 | 0.548 |
9 | 김혜성 | 키움 | 0.534 |
10 | 오스틴 | LG | 0.533 |
OPS가 왜 중요할까
야구의 공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득점을 하는 것입니다.
OPS는 통계적으로 득점과의 상관 관계가 매우 높은 지표로 OPS의 수치가 높을수록 팀의 득점에 공헌하고 있는 타자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야구는 우선 출루를 하여 홈으로 들어와야 득점이 가능하고 그만큼 이길 확률이 높아지는 게임이기 때문에 출루를 자주 할 수 있는 능력과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장타력이 있는 선수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겠죠?
물론 상관 관계가 강하다고 해서 인과관계가 성립하지는 않습니다.
득점에는 도루, 희생타, 득점권 타율 등 다양한 요소가 얽혀 있기 때문에 다양한 지표를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중요해요.

좋은 OPS의 기준은?
일반적으로 리그와 시즌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OPS 평균은 0.730 전후로 본다고 합니다.
0.800이 넘으면 평균 이상의 타자로 간주하며 0.900이상이면 최상위 레벨의 타자로 볼 수 있습니다.
1.000을 넘으면 단연 리그 최고 레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4 시즌 전반기를 마친 현재 KBO리그에서는 기아 타이거즈의 김도영 선수가 OPS 1.030으로 압도적인 기록을 가지고 있네요(부럽다 부러워 부럽다 진짜 부러워).
타율보다는 OPS를 봐야한다?
타율은 안타 갯수를 타수로 나눈 확률로 선수가 안타를 생산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라고 볼 수 있지만 선수가 컨트롤할 수 있는 영역을 벗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타자가 좋은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더라도 상대의 수비나 운에 의해 아웃이 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타율 지표의 한계로 인해 BABIP(Batting Average on Balls In Play) 이라는 지표를 활용합니다.
BABIP = 안타수 ÷ 인플레이 타구수
즉, BABIP은 페어 타구에 대한 타율을 계산하는 지표라고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선수가 10번의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고 그 중 3개가 안타가 되었다면 선수A의 BABIP은 3할이 됩니다.
BABIP은 상대 팀의 수비력에 큰 영향을 받고 운 또한 영향을 미칩니다. 만약 강한 타구를 날렸지만 야수의 정면으로 날아가 잡혀 버린다면 아웃이 됩니다.
즉, 타율로 선수를 평가한다는 것은 상대 팀의 수비력과 운을 포함하여 평가한다는 것입니다.
타율은 여전히 유용한 지표이지만 선수가 통제할 수 없는 요소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OPS도 함께 보거나 OPS를 더 중요하게 보기도 합니다.

SSG 랜더스의 최정 선수의 경우는 OPS가 0.971로 리그 상위(2024 시즌 전반기 기준)인 5위를 기록했지만 타율은 OPS 상위 20인 중 가장 낮은 0.277 입니다.
따라서 타율로만 선수를 평가한다면 최정 선수는 득점 기여도가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저평가가 될 수 있겠죠?
2024 시즌 전반기 기준 OPS 순위 (1~20위)
순위 | 선수 | 팀 | OPS | 타율(AVG) | 출루율(OBP) | 장타율(SLG) |
1 | 김도영 | 기아 | 1.030 | 0.341 | 0.408 | 0.622 |
2 | 로하스 | KT | 0.996 | 0.320 | 0.424 | 0.572 |
3 | 도슨 | 키움 | 0.980 | 0.358 | 0.421 | 0.559 |
4 | 페라자 | 한화 | 0.972 | 0.312 | 0.396 | 0.576 |
5 | 최정 | SSG | 0.971 | 0.277 | 0.381 | 0.590 |
6 | 데이비슨 | NC | 0.952 | 0.284 | 0.359 | 0.593 |
7 | 김혜성 | 키움 | 0.949 | 0.349 | 0.415 | 0.534 |
8 | 강백호 | KT | 0.937 | 0.315 | 0.378 | 0.559 |
9 | 박건우 | NC | 0.933 | 0.346 | 0.41 | 0.523 |
10 | 송성문 | 키움 | 0.930 | 0.350 | 0.415 | 0.515 |
11 | 구자욱 | 삼성 | 0.925 | 0.310 | 0.377 | 0.548 |
12 | 에레디아 | SSG | 0.903 | 0.361 | 0.398 | 0.505 |
13 | 양의지 | 두산 | 0.901 | 0.343 | 0.389 | 0.512 |
14 | 오스틴 | LG | 0.899 | 0.297 | 0.366 | 0.533 |
15 | 허경민 | 두산 | 0.887 | 0.349 | 0.412 | 0.475 |
16 | 레이예스 | 24RF | 0.884 | 0.346 | 0.386 | 0.498 |
17 | 최형우 | 기아 | 0.882 | 0.286 | 0.363 | 0.519 |
18 | 박민우 | NC | 0.872 | 0.328 | 0.423 | 0.449 |
19 | 김태연 | 한화 | 0.869 | 0.305 | 0.392 | 0.477 |
20 | 소크라테스 | 기아 | 0.865 | 0.298 | 0.356 | 0.509 |
OPS의 단점
모든 지표가 그렇듯 OPS도 완벽한 지표는 아닙니다.
같은 선수가 똑같이 OPS 1이상을 기록했다고 하더라도 시즌에 따라 매년 그 가치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리그의 전반적인 상황도 고려를 해야합니다.
예를 들어 타자가 상대적으로 잘하는 타고투저의 시즌이라면 많은 수의 타자의 OPS가 높을 수 있습니다.
즉, 같은 수치의 OPS를 기록했더라고 리그 순위로 보면 지난해에는 1위였던 순위가 올해는 10위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OPS는 파크팩터(구장의 특성)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타자에게 유리한 SSG랜더스필드나 라이온즈파크를 주로 쓰는 타자라면 다른 구장을 쓰는 타자보다 더 좋은 OPS를 기록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OPS의 단점을 보완하여 만든 지표가 OPS+입니다.
OPS+는 같은 리그의 다른 모든 선수와 비교함과 동시에 같은 구장에서 타석에 선 다른 모든 선수와 비교를 하며, 리그 평균을 100으로 변환하여 다음과 같이 계산합니다.
OPS+ = (출루율/리그 평균 출루율+장타율/리그 평균 장타율-1)*100/파크 팩터
예를 들어 OPS+가 130이라면 리그 평균보다 30% 높은 실적을 보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밖에 OPS는 장타율을 과대 평가하기 때문에 wOBA 쪽이 보다 정확하게 타자의 득점에 대한 영향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지표라고 생각했던 OPS는 알고보니 꽤 고려할 부분이 많은 지표네요.
그래도 그동안은 단순히 타율을 위주로 경기를 보았다면 앞으로는 OPS도 함께 비교하며 보면 더 재밌게 야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