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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놀꼬야 입니다.
교토에는 유명한 소바 전문점이 많지만 기억에 남는 소바 맛집이 있어서 소개할까 해요.
가게의 이름은 ‘치쿠유안 타로 아츠모리‘ 라고 하는데 이름도 길고 숨어있어서 그런지 아직 한국 분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것 같더라구요!
일본어로는 竹邑庵太郎敦盛(ちくゆうあんたろうあつもり)라고 하는데 일본 사람들도 읽는 방법을 잘 모르더라는 ㅋㅋ
일부러 숨어있는 맛집같은 느낌? ㅎ
✔︎ 위치 & 가는 법
‘치쿠유안 타로 아츠모리’는 교토 지하철 마루타마치(丸太町)역에서 도보 3분거리의 골목 안쪽에 위치해 있어요.
교토어소 바로 근처이기 때문에 오전에 교토어소를 구경하고 점심을 먹으면 딱이에요 (저녁에는 영업을 하지 않아요).
골목 안쪽에 작은 입간판만 있어서 눈에 잘 띄지 않아요.
구글맵에 의지해서 찾아가야 합니다 ㅎㅎ
📌 구글맵 지도
✔︎ 영업시간 및 휴무일
11:00~14:30 (일요일, 공휴일 휴무)
영업시간은 정말 짧아요. 점심 때 3시간 30분만 영업을 하더라구요.
참고로 어린이 손님은 정중하게 거절한다고 쓰여 있었는데 오래된 주택가옥이라 계단이 좁고 높아서 아이들에게는 조금 위험할 수 있겠다 싶어요.
12시쯤 갔는데 이미 만석이었고 10분 정도 웨이팅을 했어요.
식당은 3층으로 되어있었고 2층으로 안내를 받았어요.
옛날 주택이라 그런지 고풍스러운 멋이 있지만 올라가는 계단이 가파르고 좁아서 잘못하면 넘어질 수도 있겠더라구요.
2층의 테이블은 8개정도 있었고 한 테이블에 2~4인이 앉을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옛날 옛적 테이블이지만 전체적인 인테리어랑 분위기와 정말 잘 어울렸어요.
✔︎ 메뉴
메뉴는 심플하게 딱 3가지에요.
- 追っかけ皿そば(옷카케 사라소바) 970엔 /추가 1접시당 100엔 – 차가운 소바
- あつもりそば(아츠모리소바) 950엔(1인분) / 1000엔(1.5인분) – 따뜻한 소바
- すずしろそば(스즈시로 소바) 1400엔 – 무채를 얹어서 섞어먹는 차가운 소바
차가운 소바와 따뜻한 소바 둘 다 주문해봅니다.
메밀차가 같이 나와요.
소바 먹는 법도 친절히 안내가 되어 있어요.
면을 담구어 먹는 츠유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게 아니라 참마와 날계란을 섞어먹는 방식이더라구요.
예쁜 호리병에 츠유 국물이 담겨 나오구요(차가운 소바는 차가운 츠유, 따뜻한 소바는 뜨거운 츠유).
매실장아찌도 같이 나와요(이게 쥰맛+_+)
파, 와사비, 참마, 날계란이 같이 담겨져 있어요(날계란은 밑에 숨어있어서 안보여요 ㅋㅋ).
마구 마구 섞어줍니다.
잘 섞은 뒤에 츠유 국물을 부어주고요~
다시 잘 섞어주면 면을 담가먹을 국물이 완성!
우리가 아는 소바랑 조금 달라서 흥미로웠어요.
따뜻한 소바는 자루에 담겨 나옵니다.
면발이 탱탱해서 식감이 살아있어요.
차가운 소바는 미니 접시에 따로 따로 담겨져 나와요 (총 5접시).
차가운 소바도 면발이 찰랑찰랑 탱탱합니다.
이제 열심히 제조(?)한 국물에 담구어 먹어볼게요.
기대 기대+_+
오오오+_+
진짜 맛있어요.
살짝 달달한 맛이 났는데 알고보니 소바 츠유 국물에 흑설탕을 약간 넣는다고 하더라구요.
초딩입맛인 저와 부모님에게는 딱 ㅋㅋㅋ 단짠단짠 조합은 못참쥬?
그리고 입가심으로 먹는 건지 에피타이저로 먹는 건지 잘 모르지만 어쨌든 먹었던 우메보시(매실장아찌).
우메보시는 원래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 곳 우메보시는 진짜 맛있더라구요.
‘치쿠유안타로 아츠모리’ 영상은 2분 32초부터 보실 수 있어요^_^
교토의 시내중심과는 약간 떨어져 있지만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색다른 메밀 소바를 맛보고 싶으시다면
‘치쿠유안타로 아츠모리’에 꼭 들러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