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놀꼬야 입니다.
지난 5월 일본 교토여행 중에 묵었던 ‘더 주네이 호텔 교토 임페리얼 팰리스 웨스트’ 의 숙박 후기를 남겨봅니다.
● 더 주네이 호텔 교토 임페리얼 팰리스 웨스트(THE JUNEI HOTEL Kyoto Imperial Palace West)
호텔 이름 참 길죠?
너무 기니까 ‘주네이 호텔’이라고 부를게요.
저는 교토에서만 7박을 했기 때문에 6박은 가성비 호텔로 하고 나머지 1박은 기억에 남을 만한 좋은 호텔을 잡으려고 알아봤었어요.
전통적인 료칸은 고베 쪽의 아리마 온천에서 묵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부티크 호텔이나 독특한 스타일의 호텔이 없나 찾아보던 중 주네이 호텔을 발견!
가격대는 싸지는 않지만 전통 료칸에 비해서는 싼 가격이고 리뷰도 괜찮아서 1박을 하기로 결정했어요.
● 호텔 위치 & 가는 법
주네이 호텔은 교토역에서 버스로 약 25분 거리에 있어요(도보 5분 포함).
교토역에서 50번 버스를 타면 한번에 갈 수 있습니다.
가까운 전철역은 마루타마치역(가라스마선)이 있지만 도보로 약 14분 거리이기 때문에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해요.
주변 명소로는 교토어소와 니조조가 있습니다.
교토의 완전 중심부는 아니지만 여행 동선을 짜기 나쁘지 않은 위치에요(기요미즈데라와 금각사는 버스 및 도보 포함 약 40분거리에 있습니다)
THE JUNEI HOTEL Kyoto Imperial Palace West 위치 (구글맵)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해 있어서 주변이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에요.

주네이 호텔 정문 모습

● 호텔 숙박요금 & 예약 팁
호텔 예약은 숙박일 기준 30일 전 또는 60일전에 한다면 직접 호텔 홈페이지에서 하는게 이득이에요.
많은 일본 호텔들은 자사 웹사이트에 얼리버드 플랜이 있기때문에 미리 가격을 확인 해보고 다른 호텔 예약 사이트(아고다, 호텔스닷컴 등)의 가격과 비교하고 예약하는 걸 추천합니다.
주네이 호텔 홈페이지

저는 60일전에 “Advanced Purchase 60 Room Only” 플랜으로 디럭스 트윈룸 기준(3명 숙박시 트윈침대 2개, 다다미 요와 이불 1세트)으로 1박 48,000엔에 예약을 했어요.
부모님을 모시고 간 여행이라 성인 3명(룸이 아닌 인당 기준으로 계산)이어서 1인 16,000엔(총 48,000엔)이었습니다(조식 미포함입니다).
아래 이미지는 호텔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60일 이전 예약플랜 안내입니다.

참고로 호텔 조식은 가이세키요리이고 1인당 3,300엔이에요.
현지인 리뷰를 보니 평이 좋아서 할까 말까 망설였지만 가이세키 요리는 다음 행선지에서 맛볼 예정이기도 하고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이라 포함하지 않았어요.
전체적인 호텔 서비스와 구성이 너무 좋아서 조식도 기대해 볼만한 것 같아요. 조금 아쉽지만 다음기회에:)

● 호텔 기본정보
○ 호텔 주소
3-14 Shimochojamachi, Higashihorikawa-dori,
Kamigyo-ku, Kyoto-shi 602-8056
TEL:+81-75-415-7774 FAX:075-415-7764
○ 체크인/체크아웃 시간
체크인 15:00 / 체크아웃 11:00
○ 어메니티 및 무료 대여 품목

● 숙박 후기

체크인 시간인 15시보다 조금 일찍 와서 짐만 우선 맡기고 관광을 하다가 다시 왔어요.
프론트 데스크는 아담합니다.
직원분들이 엄청 친절하시더라구요.
일본 서비스업 특유의 투철한 친절함의 몇 배는 되는 것 같은 ㅎㅎ 나중에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친절하셔셔 저도 막 꾸벅꾸벅 같이 인사했어요(역시 괜히 비싼게 아님 ㅋㅋ).
짐을 맡겨놓는 건 여느 호텔처럼 무료입니다.

제가 부모님과 묵은 방은 ‘모미지(Momiji)’라는 이름의 룸이었고 1층이었어요.
어느 정도 홈페이지와 리뷰사이트에서 이미지는 봤었는데 실제로 보니 훨씬 이뻤어요.
특히 방 안쪽의 다다미!! 아늑함을 더해주는 인테리어+_+

호텔 홈페이지에 가면 방의 평면도도 확인할 수 있어요.

3명이라 침대 2개에 다다미 위에 까는 이불과 요가 있었어요.
저는 딱딱한데 누워서 자는 걸 좋아해서 다다미 침실은 제가 찜 ㅎ

다다미 마루 위에 귀여운 테이블과 방석, 그리고 웰컴 찬합과 화과자가 있어요.

방석도 완전 푹신하고 편해요(갖고 싶…..)

나중에 다시 세팅하고 찍어봄 ㅋㅋ
우리집도 이런 공간이 있다면 좋겠는 바람 ㅎ

다다미 마루쪽 밖에는 미니 정원이 있어서 걸터 앉아서 멍때릴 수 있습니다 ㅋㅋ

작디 작은 정원이지만 깨알같은 정원조성.

공기 청정기도 있습니다.

테이블 위의 화과자와 웰컴 찬합을 뜯어볼(?)게요.

이 찬합이 너무 맘에 들어서 비슷한 걸 돌아다니면서 찾아봤는데 없더라구요 ㅠ
간식 상자로 하면 딱인데!

찬합 속에는 웰컴 메시지와, 일본 센베과자, 그리고 드립커피백이 들어있어요.

드립커피는 ‘오가와 커피’라는 교토의 유명한 커피전문점의 제품이더라구요.
마셔보니 진짜 맛있었어요.

그리고 화과자!!
5월에 수국을 테마로 한 이벤트가 진행 중이어서 화과자도 수국모양이에요.

비주얼도 너무 이쁜데 와….진짜 맛있음…

안에 팥이 들은 화과자인데 엄지척이에요. 저의 인생 화과자로 임명합니다.

화과자는 녹차와 함께 먹어야쥬?
차는 현미차, 녹차, 호지차가 놓여져 있었는데 티백이 아니라 말린 잎이 듬뿍듬뿍 들어있었어요.


녹찻잎 뚜껑을 열자마자 진한 녹차향이 퐉~
역시나 유명한 교토의 우지차였어요.
차도 종류별로 다 마셔보고 호텔방이 너무 좋아서 밖에 안나가기로 ㅋㅋㅋㅊ

잠깐! 아직 방 구경이 끝난게 아닙니다 ㅋㅋㅋ
화장실과 욕실을 체크 안해볼 수 없겠쥬?
이건 화장실 안에 있는 세면대에요.
세면대는 화장실 안과 밖(넓은 세면대) 두개가 있어요.

바깥 세면대 쪽에 놓여있는 수건

샤워 타월, 샤워캡, 칫솔 & 치약, 빗

화장수, 로션, 핸드솝 등등

이건 파자마 잠옷인데 100% 순면이고 미친듯이 부드러워요.
정말 찐으로 이렇게 부드러운 재질의 파자마는 처음 봤거든요. 잠도 너무 잘오고 옷을 계속 만지작 거리게 되요 ㅋㅋㅋ
애착인형이 아니라 애착잠옷이 될 ㅋㅋ

겉보기에는 평범한데 만지면 헐! 대박! 반응이 저절로 나옵니다.

결국 못참고 브랜드를 확인해 봅니다 ㅋㅋㅋ 살 수 있으면 사가야 한다!!
‘Kyo Wazarashi Mensya’ 라는 브랜드인데 파자마, 침구 등을 만드는 곳이더라구요.
파자마의 가격은 13,000엔으로 당시 환율로 하면 10만원꼴이라 조금 고민이 되더라구요(여행 경비로 지출이 큰 상태라 ㅋㅋㅋ)
Kyo Wazarashi Mensya

결국 가격대가 부담되어 지르지 않았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냥 살껄 하는 후회가 ㅠㅠㅠㅠ
역시 지름신이 문을 두드리실 땐 다 이유가 있어요 ㅋㅋ
호텔에서 이런 고급진 파자마가 놓여 있다니 서비스 수준이 높다고 다시 한번 느꼈어요.

욕실도 따로 있어요.
약간 투박해 보이지만 사실 저 욕조는 호텔에서 특별주문 제작한 세라믹으로 만든 욕조라고 해요.

귀여운 물 양동이와 샤워하는 곳도 옆에 붙어있습니다.

물을 틀면 이렇게 콸콸콸 나오구요.
피부에 좋다는 수소수가 나온다고 호텔 직원분이 설명해 주셔셔 오래 들어가 있었다는 ㅎㅎ

사실은 이날 저녁은 나가서 먹기로 했었는데 호텔에 계속 있고 싶어서 주변 마트에서 먹거리를 사와서 다다미 마루 위에서 먹기로 했답니다.
비싼 1박이니까 뽕을 뽑아야한다!!
호텔 리뷰가 포함된 영상도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 호텔 주변
호텔 주변은 주택가라서 특별히 볼 건 없지만 옆에 작은 도랑이 있어서 산책하기 좋아요.


신선식품을 파는 고퀄리티의 식료품점도 있어서 간식거리나 식사거리를 살 수도 있어요.
일본 슈퍼 구경은 언제나 신난다는 ㅎㅎ

● 호텔 리뷰 장단점
호텔의 서비스와 내부 구성, 제공되는 모든 것들을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너무 너무 만족했던 곳이에요.
그냥 하루 묵고 가는 호텔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기억에 오래 남는 좋은 경험을 하는 느낌이었어요.
숙박요금은 싸지 않기 때문에 하루 정도 교토의 특별한 스테이를 해보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강력추천합니다.
○ 장점
✔︎ 교토의 전통적인 느낌을 살린 인테리어(매우 고급짐)
✔︎ 세부적인 것까지 하나하나 신경 쓴 흔적이 보이는 서비스
✔︎ 직원들의 친절함(아주 매우 극도로 친절하심 ㅎㅎ)
✔︎ 한적하고 조용한 주변환경
✔︎ 어메니티가 충실(특히 파자마가 극강으로 부드러워서 잠이 잘옴 ㅋ)
○ 단점
✔︎ 높은 숙박요금(그래도 료칸보다는 저렴하며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고퀄 경험)
✔︎ 교토의 중심부는 아니라서 빠르게 여러군데를 찍는 일정이라면 위치적으로 편하지 않다
결론은 비싼데는 이유가 있다!! ㅋㅋ
2주간의 간사이 여행 중 묵었던 호텔 중 가장 기억에 남아요.
다음에 또 교토에 가게 된다면 더 길게 묵어보고 싶은 곳입니다(그때는 조식도 같이 ㅋㅋ)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감사합니다!